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요. 저보다 3살 어린 동생인데, 이런 이야기 영화나 소설 속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말그대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저랑도 정말 잘 맞고 또 저를 무척 좋아해주는 여자입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하루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오빠, 사실은 나 지금 남자친구랑 사귀는게 죄짓는 것 같애."
이러길래.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지금 남자친구가 내 진자 짝이 아닌 것 같아서 남자친구한테 죄 짓고 있는 것 같아"
라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얘를 좋아하다는 걸 얘는 정말 모르고 있어요.
사실 그 말 들었을 때 속으로 정말 쾌재를 부르면서 그러면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기타 등등
이런 말 저런 말 막 다해주면서 감언이설로 좋게좋게 꼬드겨서 헤어지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 상황에서 제 마음은 저런데 제 입으로는
'사람 인연이란 거는 모르는 거다.' 이러면서 아는 누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 이야기 해줬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남자친구가 별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어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결혼하고 난 이후에는 자기가 남편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그 말 해주면서
'서로 정말 헤어지기 전까지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 해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고 배려다. 그리고 사람 인연은 모르는 거기 때문에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 해라. 헤어지지 않고 결혼까지 가게 될 수도 있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유레카' 되어서 돌아갔고 굉장히 잘 사귀고 있습니다 (아직)
... 글이 좀 긴데 ㅠㅠ
사실 저를 좋아해주는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긴 한데 저는 3살 어린 저 여자애 말고는 사실 눈에 안 들어오거든요..
정말로 쟤가 헤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
이런생각 하는게 잘못된 건가요????
그냥 저 좋아하는 여자애랑 사귀는 건.. 너무 범죄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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