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를 수요일에 꼭 해야만 부산대의 명성이 높아지는 가요?
저는 오는 공론장 가기 전까지는 수요일 촛불 집회를 지지했고, 학생회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MYPNU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오신 많은 재학생분들또한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토론을 진행하던중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수요일 촛불 집회 주관자분의 일방적인 통보식 소통과 자기 휴대폰만 보면서 다른 이의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는 모습에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미 모든 슬로건, 발표문등은 준비가 되어있고, 여기서 토론할 생각없고 그냥 참가 홍보하러 왔고, 학생회가 자기가 주관하는 행사를물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물으러만 왔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습니다.
1. 다음주 수요일 촛불 집회와 학생회주관 2차 집회의 두번의 방안
2. 합쳐서 같이 하는 방안
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두 행사의 기간이 차이가 많이 나면 두번이 적절하지만, 차이가 적으면 같이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다음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나 늦어도 개학날인 월요일에 다 같이 하는 방안도 이야기를 했고,
개학날인 월요일에 집회 참여자가 극대화 될 수 있어서 개학날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너무 늦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만약 개학날하면 학생회는 강의실에 홍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만약 늦어져서 개학날이면 당연히 적극적 강의실 홍보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요일 촛불 집회 행사분에게 수요일에 집회 참여자가 적으면 부산대가 오히려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도 있으니, 총학이 주관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다음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나 늦어도 개학날인 월요일중 언제쯤이면 통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수요일 촛불 집회 행사분은 목요일이라도 합칠 수 없다고 무조건 자기가 주관한 수요일 모임은 꼭 해야 한다는 주장이였습니다.
그 후, 계속된 토론으로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은 학생회가 마지노선으로 약속한 기일에 함께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수요일 모임 오픈방에 100명이라는 참가자가 있지만, 부산대 학생이 아닌 특정정당 소속인, 기자들 부산대 학생이 아닌 사람도 많다는 걸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이 직접 언급하셨고, 그로 인해 부산대 학생이 아닌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학생증 검사한 공론장에 모인 무산대 사람들의 결정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참여자가 모두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의 그동안 노고를 칭찬하며, 같이 함께 하기로 동의한 것에 대한 박수까지 보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기사에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이 수요일 집회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그래도 수요일에 집회를 하겠다고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악의성 조작 기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이 약속을 번복하셨군요.
님이 행사에서 그랬죠. 님의 행사는 절대적으로 정치적 언급 안된다고. 그러면서, 수요일에 해야만 하는 이유가 청문회가 목요일에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법무장관이 된 후에 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때문에 무조건 수요일에 해야 한다고. 정치적이지 않다면서,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었죠.
저는 아직은 학생분이라서 말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총학이 최대한으로 빨리 할 수 있는 행사기일, 청문회이전에 할 수 있는 행사기일에 대한 토의를 했고, 총학이 행사기일까지 해야하는 하나,하나의 일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데드라인까지 모두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합의후 나가자 마자 언론 인터뷰 하시던데, 나가자 마자 번복하셨던건가요?
그런데, 저는 왜 지금 수요일 모임 집행자분에게서 기성 정치꾼의 모습이 보이나요?
저는 촛불 들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수요일 촛불은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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