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축제고 애도는 애도라는 논리는 좀 아니라고 보여서 글 하나 남깁니다.
총학이나 각종 언론 SNS에 퍼진 노란 리본 행렬은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빌고, 사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난데없이 축제는 축제고, 애도는 애도니깐 강행하자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지금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어서, 자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2주후에 술판이라뇨...?ㅠ
만약 제가 세월호 사망자 및 실종자의 유가족이라면 진짜 추모의 뜻은 있었는지 되묻고 싶어질 것입니다. 2학기에 해도 충분한데 굳이 강행해서 눈쌀찌푸리게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이 밝힌 것처럼 서울대를 비롯하여 타 학교내에서도 행사 취소 및 연기가 대세인데 어떻게 우리학교는 강행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의 본업은 학업이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축제와 같은 친목은 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프로야구만 보더라도 본업인 야구는 계속하도 단체응원 및 엠프 및 치어리더 응원은 계속 보류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 희박하지만 실종자들의 기적을 바란다는 노란 리본이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각종 커뮤니티에서 버젓이 있는데 축제 강행은 솔직히 힘들다고 보입니다. 기적을 정말 바란다면 그 기적을 보고 축제를 해도 충분합니다. 아직 노란 리본을 거둘 때가 아닙니다.
남은 실종자의 100여명의 무사 귀환 및 남아 있는 피해자 유가족 및 구조자의 조속한 안정을 바란다면 축제는 최대한 미루고 자기 할 일에 충실하면서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