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직에 계신 (기간제든 정교사든) 선배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여쭙니다.
중학생때 부터 교사의 꿈을 품고 비사범계 학과를 입학, 방황과 함께 교직이수를 놓치고
교육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졸업시기다 다가와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잇는데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임용고시 꼭 쳐야하는건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드네요ㅜㅜ
고시준비라는게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사실 '공부'라는걸 하는 느낌이 딱히 없고,
(공부가 쉽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한텐 정말 어려운 전공과목이네요)
이렇게 공부하는게 낭비같다는 느낌이 참 많이 들어서요..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선배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너무 깊게 파고들려 하지말고
그냥 이해가 안되면 외우라는둥.. 이렇게 2-3년을 공부하는게
그동안 만날 수 있는 학생들과의 좋은 시간과 그들에게 헌신할수 있는 젊음, 청춘을 빼앗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참많이 듭니다.
예.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그겁니다.
어릴때부터 교사라는 직업만을 바라보고 10년넘게 이 길을 달려오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교사의 전문성과 교사로서의 사명감, 가치에 대한 기준이 높은것 같아요.
교사란 학생들을 잘 품고, 학생들에게 잘 보이는 교사가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고시공부를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위해 뛸 수 있는 체력과 젊음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단 1년만 일해보아도 정말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데 단지 '정교사'가 되기 위해 2-3년간 만나 품어야할
학생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스니다.
사립에 기간제로 들어가게 된다면 물론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가 저를 따라다니겠지요.
매년 연말마다 연장계약을 따낼수 있을지, 내년엔 돈벌어 먹고 살수 있을지 걱정하며 살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교사는 학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정년 보장과 나의 퇴직후 연금을 위해서 붙을지 안붙을지도 모를 시험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한다는게
조금 마음에 꺼려지구요. 그렇다거 내 생활의 안정성을 완전히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이렇게 고민이 되네요
공부하려고 앉았는데 요즘 고민하는 그생각에 공부가 안돼서 끄적였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이 조금 길었네요
그래도 현실을 생각해라, 혹은 현실을 뛰어넘는 뭥ㄴ가 있다 등등 모든 조언 다 환영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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