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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이 걸으면 세상도 앞으로 나아간다

부대신문*2012.09.05 17:42조회 수 10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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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 팔용산 걷기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걸으면서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마이피누 야간동호회 회원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우리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피누에 게재됐다. 이에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관련 글은 모두 조회 수가 500이 넘을 정도다. 동호회를 주최한 ~ 씨는 “남녀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걷기로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만들었다”며 “학생들이 계속해서 문의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전문가들은 걷기 열풍이 웰빙 열풍과 같은 맥락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걷기연맹 안하나 사무국장은 “오늘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이에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운동인 걷기를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운동 기구나 장소가 필요없고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최근에는 문화컨텐츠가 더해진 스토리텔링 걷기 대회가 등장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사회적 기업 이야기 ‘통’ 정철 단장은 “걷기는 길에서 이뤄진다. 이 점에서 착안해 문화 공간을 둘러싼 길을 걷는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건강과 함께 문화 욕구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걷기는 참가자들 간의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이에 많은 단체에서는 걷기를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해오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회도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걷기 대회를 주최해왔다. 부마민주항쟁기념 팔용산 걷기대회를 담당하는 경남도민일보 김남원 팀장은 “걷기는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쉽게 행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며 주최 이유를 설명했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대 간의 격차를 뛰어넘는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세대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같을지라도 부마민주항쟁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바라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격차를 걷기 대회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게다가 걷기는 비폭력 시위를 상징해, 사회 이슈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시위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걷기로 행해진 간디의 소금 행진은 영국 제국주의에 맞선 인도인들의 저항의지를 불태웠고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 방식을 변화시켰던 것이다. 비폭력을 표방하는 걷기 행진의 영향력이 무력 시위 못지않았던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이유로 걷기 행진은 오늘날 시위에서도 자주 쓰인다. 최근 강정마을 평화대행진도 이것의 일종이다. 평화대행진을 기획했던 제주주민자치연대 배기철 대표는 “걷기 시위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 영향력이 크다”며 “또한 행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직접 우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걷기의 큰 장점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걷기는 최근 행진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단순히 ‘걷기’만 하는 행사는 이슈를 전달하고 공감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걷기에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면 ‘걷기’행사에 이야기를 담은 컨덴츠를 더해야 한다. 김남원 팀장은 “테마에 맞게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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