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함민복‘, 긍정적인 밥’) 곤궁한 시인들 중에서도 유달리 가진 것 없기로 이름난 함민복의 자성은 염결하다. 시가 발표되던 십수년전에도 시인의‘ 긍정’은 희귀한 것 이었지만, 인세“ 삼백 원”에 마음을 데우는 성찰은 이제 전승 설화마냥 아득하다.대통령까지 나서서 영역 불문의 용례를 보여준‘ 대박’은 출판계의 구호이자 생존책이 된 지 오래다. 사재기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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